Q.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할 수 있을까요?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용종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떼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발견된 병변을 모두 즉시 절제하지는 않습니다. 크기와 모양, 자리 잡은 위치, 개수, 복용 중인 약에 따라 당일 절제할지 계획을 따로 세울지가 갈립니다.
용종은 대장 점막에서 솟아오르거나 도드라져 보이는 병변을 부르는 말입니다.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발견 시점의 평가가 뒤따릅니다. 병변의 성격은 눈으로 본 소견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우며, 떼어낸 조직을 현미경으로 본 뒤에 정해집니다.
그 자리에서 떼는 경우와 계획을 미루는 경우
검사 중 절제를 결정할 때는 병변 자체와 환자 상태를 함께 봅니다. 기구가 안정적으로 닿고 절제 깊이가 가늠되는 작은 병변이라면 검사 도중 용종절제술로 이어지는 편입니다. 반대로 아래 조건이 겹치면 조직검사만 시행한 뒤 절제 일정을 다시 잡거나 상급 의료기관에 의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 판단 요소 | 당일 절제로 이어지는 쪽 | 일정을 미루는 쪽 |
|---|---|---|
| 크기 | 작고 절제 범위가 가늠되는 병변 | 크거나 옆으로 넓게 퍼진 병변 |
| 모양 | 경계가 뚜렷하고 들어 올려지는 형태 | 납작하거나 가운데가 함몰된 형태 |
| 위치 | 시야가 확보되고 기구가 닿는 자리 | 주름 뒤편, 굽이가 심한 구간 |
| 개수 |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도 | 여러 개가 흩어져 있는 경우 |
| 장 정결 | 점막이 고르게 보이는 상태 | 잔변으로 점막이 가려진 상태 |
| 복용약 | 출혈 위험 평가가 끝난 상태 | 항응고제 조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 |
크기와 모양, 위치가 절제 방법을 정합니다
대체로 1cm에 못 미치는 작은 병변은 올가미로 감아 잘라내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히 처리하는 편입니다. 크기가 커질수록 한 번에 떼어내기 어려워, 점막 아래에 용액을 넣어 병변을 들어 올린 다음 절제하는 방법을 쓰게 됩니다.
자루가 달린 유경성 병변은 자루 속으로 굵은 혈관이 지나가므로 절제면 출혈을 미리 대비합니다. 바닥이 넓고 납작하게 퍼졌거나 가운데가 눌린 듯 함몰된 병변은 점막 아래층까지 파고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용액을 주입해도 병변이 들리지 않는 소견 역시 깊은 침범을 의심하는 근거이므로, 절제를 서두르기보다 조직검사를 먼저 시행하게 됩니다.
우측 대장은 벽이 상대적으로 얇아 같은 크기라도 천공 위험을 더 조심스럽게 따집니다. 주름 뒤편처럼 병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자리라면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습니다. 작은 용종이 여러 개 나온 경우에는 우선순위를 정해 나누어 시행하기도 합니다.
선종인지 아닌지는 병리 결과로 확정됩니다
떼어낸 조직은 선종인지, 과형성 용종인지, 톱니 모양 병변인지, 염증에 따른 변화인지 현미경으로 구분합니다. 선종과 일부 톱니 모양 병변은 시간이 흐르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관리 대상이 됩니다. 반대로 과형성 용종은 그런 경과를 밟는 비율이 낮은 편으로 봅니다.
협대역 영상(NBI)처럼 좁은 파장의 특수광을 쓰는 관찰은 점막 표층의 미세혈관과 표면 구조를 주변과 대비해 보여 줍니다. 이런 관찰은 절제 방법을 정하는 참고가 되지만, 선종 여부를 확정하는 것은 병리 보고서입니다.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는 절제 계획을 바꿉니다
혈전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약은 절제면의 출혈 위험을 높입니다. 심방세동,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뇌경색 병력처럼 약을 쓰는 이유가 뚜렷한 경우에는 스스로 끊는 선택이 더 큰 위험을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검사 전 문진에서 약 이름과 복용 목적, 처방한 진료과를 알리는 절차가 앞에 놓입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유지한 채 진행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와파린이나 직접작용 경구 항응고제를 쓰거나 항혈소판제를 두 가지 이상 복용 중이라면 처방 의사와 상의해 조정 여부를 정하게 됩니다.
약 정보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검사대에 오르면 용종이 보여도 절제는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혈액순환에 영향을 준다는 건강기능식품과 한약도 같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절제 후 며칠 동안 살펴야 할 신호
절제 부위는 인위적으로 만든 상처이므로 아무는 동안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술 직후가 아니라 며칠 지난 뒤에 나타나는 지연 출혈도 있어, 귀가한 다음에도 몸 상태를 눈여겨보게 됩니다.
| 몸에 나타나는 신호 | 살피는 이유 |
|---|---|
| 혈변이 반복되거나 양이 늘어남 | 절제면의 지연 출혈 가능성을 봅니다 |
| 어지럼, 식은땀, 눈앞이 캄캄한 느낌 | 출혈량이 많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변화입니다 |
| 복통이 심해지고 배가 단단해짐 | 천공을 비롯한 합병증 여부를 감별합니다 |
| 발열과 오한 | 절제 후 염증 반응이나 천공을 살핍니다 |
| 구토가 반복되고 가스가 나오지 않음 | 장 통과 장애 여부를 점검합니다 |
가벼운 복부 팽만이나 소량의 혈흔은 지나가는 경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위 신호가 겹치거나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검사받은 곳으로 연락해 상태를 알리시기 바랍니다.
절제 후 식사와 활동은 단계적으로 되돌립니다
절제 당일에는 정해진 금식 시간을 지킨 뒤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합니다. 며칠 동안은 음주와 맵고 기름진 음식, 진한 카페인 음료를 줄이도록 안내받게 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강도 높은 운동, 사우나, 장거리 이동은 안내받은 기간 동안 미루시기 바랍니다. 잠시 중단했던 약을 언제 다시 시작할지도 절제 범위에 따라 달라지므로 임의로 재개하지 않습니다.
다음 대장내시경 시점을 정하는 근거
추적 간격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값이 아닙니다. 병리 결과가 선종인지 과형성인지, 몇 개가 나왔는지, 가장 큰 병변의 크기와 세포 이형성 정도가 어떠했는지, 남김없이 떼어졌는지를 모아 다음 검사 시점을 잡습니다. 가족력과 이전 검사 이력도 같은 판단에 들어갑니다.
병리 소견이 적힌 결과지는 다음 계획의 근거이므로 보관해 두었다가 상담 때 함께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연세한빛내과의원은 둔산동에서 대장내시경 중 나온 병변의 크기와 모양,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펴 절제 여부를 판단합니다. 병리 결과가 나오면 절제 범위와 함께 설명하고 다음 검사 시점을 정합니다.